[KJtimes=김승훈 기자]LG화학[051910]에 대해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삼성증권은 LG화학을 화학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배터리 부문 이익 증가세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3분기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7% 증가한 607억원으로 2011년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46만원으로 4.5%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전지사업부가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LG화학의 경우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전지사업부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고려하면 지금이 바로 매수 적기라고 조언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05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7% 하회하겠지만 시장 우려보다는 견고한 실적”이라며 “이는 예상보다 가파른 배터리 사업부의 이익 성장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전까진 화학업종 부진이 불가피하겠지만 LG화학의 배터리 부문은 소형전지 신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추가 개선될 것”이라면서 “니켈, 코발트 등의 원재료 가격이 최근 빠르게 하락 중이며 이는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으로 이 효과는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지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89억원에서 2020년에는 6696억원으로 연평균 185%의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전기차(EV)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전지의 외형 성장에 수익성 개선까지 더해져 석유화학 업황 둔화를 만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의하면 배터리 셀에 활용되는 주요 소재(코발트·니켈·망간) 가격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면서 “소재별 가격변동을 고려하면 투입단가가 8% 이상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에 따라 4분기부터 전지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