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부터 평양에서 남북정상 회담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관련주들이 들썩이는 등 분위기가 고조된 모습이다. 그러면 이후 증시 변화에 대해 증권사들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20일 KB증권은 20일 9·19 평양공동선언이 과거 남북정상회담 결과보다 진일보했다며 북한 개방 관련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지난 19일의 경협주 주가 흐름과는 별개로 북한의 공식적인 ‘비핵화 조치 선 제시’는 의미 있는 성과이며 향후 북미 대화에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남북 긴장 완화가 아니라 긴장 해소라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종식은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한 단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남북 정상회담에도 주식시장의 단기적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 측면에서의 단기적인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19 평양선언으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으며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디스카운트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영환·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한반도 군사긴장 완화와 관련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원/달러 환율 등 금융시장 지표는 우호적”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감소했다고 보는 편이 옳다”고 평가했다.
이들 연구원은 “대북 경협주는 조정을 보였다”면서 “이는 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라기보다는 남북정상회담 재료 소진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추석 연휴를 앞둔 고 변동성 주식 비중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와 북한의 핵시설 영구폐기 간의 이견 조율이 필요하고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가 확인돼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으며 앞으로는 실질적인 북미 관계 개선과 이를 통한 대북제재 완화 여부가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