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이마트[139480]와 녹십자[006280]에 대해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KB증권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이마트의 올해 3분기 연결 순매출액의 경우 4조48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고 영업이익은 1949억원으로 7%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할인점 실적 부진은 실망스러우나 내년에는 낮은 기저효과, 비용 절감 노력, 전문점을 통한 집객 효과에 할인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녹십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혈액제제에 대한 미국 허가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녹십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에 대한 2차 ‘CRL’(complete response letter) 통지를 받으면서 미국 허가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품목허가는 빠르면 2019년 2분기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매출 하락, 임금 인상, 전문점 출점 비용 등으로 오프라인 할인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4%, 9% 줄어 부진하지만 온라인몰, 트레이더스, 이마트24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 부진이 3분기에도 계속돼 주가의 V자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신호를 모색할 때”라면서 “온라인 통합법인의 구체적 청사진이 연말에 발표되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엔 1년 이상 또다시 허가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2017년 10월 완공 이후 실제 생산을 준비하던 캐나다 공장의 가동 시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 연구원은 “향후 FDA의 자료 요구 수준이 정해지고 허가 일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올 때까지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면서 “미국 매출 발생 시기 지연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수정도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