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일 KB증권은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42만원에서 34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화학제품 수요 감소를 반영한 것에 기인한다.
KB증권은 4분기 매출액의 경우 3조9140억원, 영업이익은 37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며 중국 내 화학제품 수요 둔화가 지속하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화학 업황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43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하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한 503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수요 둔화 등으로 실적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제품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판매 가격 차이) 하락과 정기보수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스프레드가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6월까지 견조하던 제품 가격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8월부터 약세로 전환했다”면서 “다만 업황과 관계없이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활동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현재 유가는 고점 대비 15% 하락해 원가 부담을 해소 중이고 중국 내 수요는 매우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정치적 요인에 의한 수요 경색은 초기에 급랭한 이후 시간이 지나며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석유화학 제품의 역내 수요는 부진하겠으나 현재와 같은 경색된 상황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외 증설을 통한 성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0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4.3% 줄고 매출액은 4조2476억원으로 6.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