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솔제지[213500]와 전자결제지급대행(PG) 업체인 KG이니시스[035600]에 대해 현대차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현대차증권은 한솔제지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종전처럼 3만1000원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들어 펄프 가격의 경우 지난 5~11월 t당 900달러를 유지했으나 12월 고시가격은 840달러로 하락했으며 내년 펄프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여 인쇄용지, 특수용지 부문 수익성을 견고하게 유지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카드 수수료 인하가 KG이니시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적자이던 KG로지스의 중단사업손실을 고려한 KG이니시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2.6배지만 최근 실적 우려로 주가가 내려가 내년 예상 PER은 7.7배라며 과거보다 성장성 대비 저평가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1월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 시행으로 결제 시스템과 연동된 PG사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KG이니시스 주가가 최근 내렸으나 카드수수료 인하가 PG사 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올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47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1062.7% 늘어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면서 “펄프 가격 강세에도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와 우수한 시장 지배력으로 원가 상승분을 제품 판가에 전가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G사가 받는 수수료는 카드사가 아니라 판매자와의 협상을 통해서 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며 “온라인쇼핑 거래 시 PG사는 일반적으로 약 3.5%의 수수료를 판매자에 부과해 이를 매출로 인식하지만 카드사와 웹호스팅사 정산을 거쳐 영업손익으로 인식하는 것은 0.3∼0.4% 안팎”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카드수수료 인하로 PG사의 매출은 줄겠지만 정산 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KG이니시스는 1위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 국내 신규 고객과 글로벌 고객사 확보 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