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목표주가를 ‘하향’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7일 KB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1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실적 부진 전망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부진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다가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갖춘 램시마SC가 출시되는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전망이며 올해 예상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69.0% 증가한 1조5317억원, 영업이익을 135.7% 증가한 1926억원으로 추산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전방산업 부진으로 실적 변동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물량 감소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5.4% 감소한 301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직판체제 구축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 흐름이 예상되고 오리지널 제약사 로슈와의 합의에 따라 트룩시마 출시 시기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며 “2018년 4분기 매출액은 2017년 4분기보다 8.2% 감소한 3814억원, 영업이익은 22.8% 감소한 38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직접판매망 구축을 위해 유럽 파트너사들이 재고 수준을 기존 6개월 이상에서 4개월 미만으로 감축하고 있으며 유럽 지사 설립, 인력 채용 등 관련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미국 인플렉트라 판매 확대를 위한 단가 인하도 4분기 실적에 조기 반영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경우 예상보다 부진한 북미 스마트폰 업체와 중국 시장 수요 둔화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실적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전방산업 수요 부진에 따른 MLCC 물량 감소와 가격 상승 폭 축소를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변경하고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전장용 MLCC 매출 확대와 전략 고객사의 멀티카메라 탑재 본격화로 외형과 이익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하단인 점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