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아차[000270]의 주가가 자산가치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할 때 저평가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NH투자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렸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난 13조4732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26.3% 증가한 382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NH투자증권은 기아차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7년을 저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기저효과 영향이 크지만 올해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이라는 점과 순자산가치 대비 낮은 주가 수준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가치와 ROE를 고려한 밸류에이션 매력은 현대차보다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글로벌 재고 수준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고 올해 하반기 인도공장 가동 등은 기대요인”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회계기준 변경과 수익 인식 기준 강화로 판관비율이 낮아지고 원가율이 높아지는 일시적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중국법인 매출액은 16.91% 감소한 1조5948억원으로 부진했고 지분법 평가손익도 431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수요 정체, 친환경차 판매 비중 증가, 부품기업 재무여력 약화 등이 원가율 개선을 제한할 수 있다”며 “더 높은 투자 매력이 발휘되려면 명확한 업황 개선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기아차는 상품성을 강화한 ‘2020년형 쏘렌토’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2020년형 쏘렌토의 특징은 신규 디자인 요소로 스타일을 강화하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본 적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새로운 디자인의 다크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디젤 2.0과 디젤 2.2, 가솔린 2.0 터보 등 전 모델에 적용했다. 마스터 모델에는 19인치 크롬 스퍼터링 알로이휠을 탑재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화했다. 디젤 모델은 모든 트림에 차로 이탈방지 보조와 차로 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 ADAS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그런가 하면 스마트 테일게이트에 속도조절 기능을 탑재해 트렁크가 열고 닫히는 시간을 ‘보통’과 ‘빠르게’ 두 가지 모드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쏘렌토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인기 트림인 ‘마스터’ 트림에 뒷좌석 승객 알림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사양을 추가한 ‘마스터 스페셜’ 트림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