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올해 들어 외국인의 대형주 순매수가 두드러진다며 대형주 투자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진단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3월 14일에는 코스피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지수의 정기변경이 이뤄지며 올해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의 주가 흐름이나 수급 동향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 정기변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수 변경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GS건설, 휠라코리아, 쌍용양회 등 7종목이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만도, 녹십자, 한샘 등 6종목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재분류될 전망”이라며 “대형주로 이전이 기대되는 종목들은 1종목을 제외하고 외인이 순매수를 기록하는 반면 중형주 이전 종목들에서는 순매도가 관찰된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도 최근 들어 대형주의 매력이 부각되는 모습”이라면서 “지난해 대형주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외국인들이 대형주를 순매수하고 중소형주를 순매도하면서 대형주 지수의 상대 주가가 중형주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후 국내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이 대형주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패시브 자금이라는 점 역시 대형주에 유리하다”며 “이전상장 종목과 더불어 대형주 스타일에 관심을 가져도 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지역난방공사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대로 '매수'와 7만6000원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이 올해 상반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역난방공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2% 감소했을 것”이라며 “정부의 물가상승 억제 정책에 도시가스요금과 열요금이 동결되면서 전반적인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지만 실적은 올해 상반기가 바닥이 될 것으로 올해 7월부터 열요금 인하요인이 점차 해소되기 때문에 상반기를 기점으로 점진적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국제유가 추이와의 시차를 고려하면 국내 LNG 가격은 올해 3월부터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유 연구원은 “3월에 도시가스요금이 인하되고 열요금이 동결된다면 일시적 스프레드 개선이 가능하다”면서 “또 7월 연료비 정산에서 인상요인이 발생하면 본격적인 이익 개선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