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 CGV[079160]의 국내외 주요 사업 부문 성장이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KB증권은 CJ CGV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다만 올해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략 지역의 확장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J CGV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5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9% 줄고 매출액은 4503억원으로 0.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티켓 가격 인상 효과에도 2017년 4분기 추석 연휴 및 박스오피스 흥행에 따른 기저 부담에 영업이익이 59.4% 줄었고 해외도 주요 지역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국내외 전반적으로 사이트 확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 비우호적인 휴일편성, 리라화 약세 영향 등이 전사 실적 부진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터키지역은 특히 현지 박스오피스 성장에도 리라화 약세로 인한 실적 감소와 1500억원 내외로 추정되는 총수익스와프(TRS)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당기순손실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CJ CGV는 지난달 9일, 지난해 국내외 스크린X 관람객이 전년보다 3배 이상 성장한 400만명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CJ CGV에 따르면 박스오피스 성적은 2017년 11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로 늘어 역시 역대 최고였으며 1000만 관객을 눈앞에 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이 관객 증가를 견인했다. 역대 스크린X로 개봉한 영화 중 1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이 영화가 처음이다.
이밖에 전년보다 2배 많은 할리우드 영화를 스크린X로 개봉한 덕분에 ‘블랙 팬서’, ‘앤트맨과 와스프’, ‘메가로돈’, ‘아쿠아맨’이 이 상영관에서 3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았다.
CJ CGV 관계자는 “스크린X는 지난해 프랑스, 스위스, 아랍에미리트, 영국, 헝가리, 스페인, 쿠웨이트, 이스라엘, 캐나다 등 9개 국가에 신규 진출해 총 17개국 195개 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에서 추가 개관을 앞두고 있어 다음 달 중 200개 관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