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증가로 인해 기아차[000270]의 국내 판매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5일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이 같은 진단을 내놓고 이 회사는 국내 판매가 감소하자 국내공장 가동률을 방어하기 위해 해외 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이는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 국내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4% 늘고 기아차는 10.2% 감소한 것으로 각각 발표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차 팰리세이드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 7개월 연속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기아차는 팰리세이드 출시에 따른 간섭 효과로 SUV·레저용차량(RV) 판매가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의 주력 SUV·RV인 쏘렌토·스포티지·카니발은 출시된 지 6년, 모하비는 12년이 돼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기아차 국내 판매량의 35%를 차지한 이들 모델의 판매 부진이 시작됨에 따라 향후 기아차 국내공장 손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쏘울의 완전변경 모델인 쏘울 부스터 전기차(EV)를 출시하고 전국 영업점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아차에 따르면 쏘울 부스터 EV는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판매 가격은 프레스티지 4630만원, 노블레스 483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으며 프레스티지 트림은 풀 LED 헤드램프와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EV 모델만의 첨단 사양을 갖췄다.
노블레스 트림은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10.25인치 HD급 와이드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뒷좌석 열선시트 등 고급 사양이 추가됐으며 쏘울 부스터 EV는 사전 계약을 시작한 1월 14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3600여대가 계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