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금호산업[002990]과 아세아제지[002310]에 대해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저평가로 진단했다.
27일 키움증권은 금호산업의 목표주가 1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주가가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관련 리스크를 고려해도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며 종전처럼 이 회사를 중소형 건설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았다.
키움증권은 금호산업의 올해 수주 목표금액은 2조1500억원인데 여기에는 조기 착공 민자사업 프로젝트 등의 수주액이 빠져 있으며 실제 수주는 3조원까지도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재무제표 등에 대해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감사의견을 받았다가 재감사를 거쳐 ‘적정’ 감사의견을 받아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아세아제지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새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중국 환경규제 수혜로 원가율이 개선되는 등 호실적이 예상되나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아세아제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1배로 저평가 상태며 현재 주가에서 64.5%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는데 타 제지업체 대비 높은 수익성과 펄프 가격 하락 수혜, 안정된 재무상황 등은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할증 요소라고 판단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주택 공급량도 지난해 2600가구에서 올해 5000가구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인데 이는 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합동 사업으로 리스크가 낮다”며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 연구원은 “실제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14년 400%(차입금 4356억원)에서 2018년 194%(차입금 1천916억원)로 줄었으며 같은 기간 수주잔고는 3조4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늘었다”면서 “금호산업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할 만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지만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채무 상환이 어려워지면 매각 또는 일부 매각 절차에 돌입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금호산업은 채권단에게 지분을 넘기면서 계열사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지난해부터 오염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폐지 수입을 제한하면서 글로벌 폐지공급이 늘어 지난해 국내 폐지 유통가격이 전년 대비 37%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폐지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아세아제지의 매출총이익률이 2017년 10.3%에서 지난해 22.6%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연간 20%대 성장률을 보이면서 원가 하락에도 골판지 원지와 상자 가격이 상승, 아세아제지의 작년 매출액이 6.5% 증가했다”면서 “올해 매출도 지난해보다 6.1% 증가한 8232억원, 영업이익은 10.4% 늘어난 108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