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디스플레이[034220]와 애경산업[01825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KTB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목표주가를 1만95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중립’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패널 가격 반등에 따라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 1분기 매출액의 경우 5조8914억원, 영업손실은 874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며 액정표시장치(LCD) 부문 수요 약세와 비수기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애경산업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대로 ‘매수’와 6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애경산업의 경우 최근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우려와 달리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력 채널인 수출과 면세 부문의 성장이 유효하고 견고한 펀더멘탈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양재·문정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르면 3월부터 LCD 패널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이고 그간 낙폭이 컸던 32∼50인치 TV 패널을 중심으로 약 3∼4개월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관련 제품 출시 업체도 늘어나면서 OLED 패널 판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연구원은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와 현금 흐름 역시 올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 내 생산시설 증설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패널 가격 반등 폭은 전통적인 가격 상승 사이클에 비교해서는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수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에도 1~2월 중국향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을 것”이라며 “면세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으로 더욱 성장하겠고 홈쇼핑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6.0배로 국내외 경쟁업체 대비 저평가돼있다”면서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이 1326억원에 이르고 무차입 경영으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올해 주당배당금(DPS)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