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신세계[004170]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유진투자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백화점과 면세점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신세계 1분기 순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각각 1조5180억원과 110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으며 면세점의 영업이익이 12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높았던 것이 어닝서프라이즈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KB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38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KB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 1분기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3659억원, 영업이익은 147% 증가한 29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특히 명품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는데 경쟁사 대비 명품 라인업이 월등해 VIP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브랜드 비디비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과 센트럴시티 영업이 정상화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주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 손익 개선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2%, 8.1% 상향했다”면서 “주요 유통업체들이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신세계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줘 충분히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하누리 KB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은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고 영업이익은 210% 증가한 223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의류는 성수기 효과에 정가 판매율이 높아 이익 증가가 뚜렷하고 지주는 출점을 통한 외형 성장이 지속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전·후방 수직계열화를 통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강화돼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과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상향 모두 가능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