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카본[017960]과 스튜디오드래곤[253450]에 대해 하이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관심을 가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하이투자증권은 한국카본의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한국 조선 산업의 경우 올해 벌써 15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고 앞으로도 대규모 LNG 운반선 발주가 기다리고 있으며 한국카본이 지난해 세운 보냉재 수주 기록도 올해 다시 경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대로 ‘매수’와 1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제작비 증가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전날 하루에만 7.24% 급락했는데 전작인 ‘미스터 션샤인’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방영을 앞두고 제작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고 분석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카본은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보냉재 관련 수주가 373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며 “조선사들이 작년 수주한 LNG 운반선 인도 시기가 2020~2021년인 만큼 한국카본의 보냉재 납품은 2019∼2020년이 중심”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한국카본의 보냉재 부문 실적 성장은 예약돼 있다”면서 “늦어도 내년부터 보냉재 납품과 매출이 급증하고 이익도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드라마 작품들은 넷플릭스와 같은 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대한 사전판매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에서 제작을 진행하기 때문에 제작비 증가가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 악화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대작일수록 판권의 가치를 더 인정받고 보통 작품보다 높은 수준의 제작 마진을 거둘 수 있다”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의 이익 레버리지와 장래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최근 제작비에 대한 우려는 지나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스달 연대기의 경우 향후 진행될 시즌 2 이후의 세트장 비용까지 시즌 1에 선반영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되겠지만 방영 플랫폼인 tvN이 지불하는 방영권료와 넷플릭스에 대한 콘텐츠 선판매로 손익분기점(BEP) 수준은 이미 확보한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