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전력[015760]에 대해 NH투자증권와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관심을 높이면서 그 배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4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전기요금 부담을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완화해주는 ‘누진 구간 확장안’이 채택되면서 회사가 안고 있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18일 민관합동 전기요금 누진제 태스크포스(TF)는 전기요금 누진제를 유지하되 여름철에만 누진 구간을 늘려 각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누진제 개편 최종 권고안으로 확정했다.
최종 권고안을 토대로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공급약관 개정안을 마련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부에 인가 신청을 하면 정부는 전기위원회 심의·인가를 통해 7월부터 새로운 요금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전력[015760]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민관합동 전기요금 누진제 태스크포스(TF)가 최종 권고안으로 확정한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안이 예상했던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추정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3배에 불과한 현 주가와 비교적 우호적인 여론을 고려하면 한국전력의 2분기 적자와 3분기 누진제 완화는 더 큰 틀에서 전력요금 제도 개편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월 주택용 누진제 개편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후 한전 주가가 25% 넘게 하락했다”며 “최종 권고안이 확정돼 주택용 전기요금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이번 누진 구간 확장안이 시행되면 한전은 매년 4007억원의 매출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이미 연결기준 180%를 넘어선 부채 비율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누진제 완화에 따른 전기요금 할인 효과는 평년의 사용량 기준에서 2536억원, 폭염을 겪었던 지난해 기준으로는 284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며 “결국 요금인하는 한국전력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누진제 개편의 영향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면서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한전의 재무 여건에 비추어 더 이상의 정책적 불이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