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GS[078930]와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SK증권과 KB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목표주가를 내리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일 SK증권은 GS에 대한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GS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감소한 433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5533억원을 크게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다만 이 회사는 지주회사로 상장된 만큼 발전이나 유통 등 다른 성장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유 업종 내에서의 상대적 매력도는 높다고 밝혔다.
같은 날, KB증권은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업황 악화로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 것이라는 예상에 기인한다.
KB증권은 2분기 매출액은 33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늘고 영업손실은 157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며 영업손익 전망치는 시장 전망치를 215억원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의 부진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감소에 따른 정유 부문 부진이 이어졌고 화학 부문에서도 파라자일렌(PX) 가격 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최근 정유·화학 산업이 공급 과잉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발 공급 과잉 추세가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투자 타이밍이 그리 우호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부정적인 영업환경으로 설비투자 효율성이 떨어져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할 것”이라며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늘어난 43대의 항공기를 운용했으나 수요부진으로 국제선 탑승률은 6.3%포인트 하락한 81.2%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환 변동에 따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비용증가 효과는 76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운임 인하 경쟁으로 국제여객 일드(단위당 여객 단가)는 오히려 3.9% 하락해 매출액이 78억원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