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보다 부진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연말 정기보수로 인한 2공장 가동률의 하락, 3공장의 고정비 부담이라며 신규 수주가 지연돼 올해 3공장 가동률이 기존 예상치(23%)보다 낮은 16%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41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검찰 수사 등으로 경영 정상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키움증권은 수사 이슈가 종결돼 경영이 정상화하고 3공장이 수주 속도를 회복하면서 4공장 건설이 결정된다면 다시 목표주가를 상향할 수 있다면서 결국 조속한 이슈 해결이 실적 및 신규 투자 회복으로 가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개별 매출액은 781억원, 영업손실은 154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다만 여전히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신규 수주와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기대감 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불거진 검찰 수사로 사실상 경영이 마비된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4공장 건설 검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4공장의 가치를 (실적) 추정치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최근 3공장 수주 실적 또한 둔화함에 따라 올해 해당 공장의 가동률은 종전 예상치(20%)를 밑도는 18%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2분기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는데 다만 2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예상된 부분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폭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