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메디톡스[086900]가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원료 출처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대웅제약[069620] 측에 유리한 포자 감정시험 결과가 공개됐지만 메디톡스의 영업활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일 NH투자증권은 메디톡스에 대해 이 같은 진단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2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자사의 균주를 도용한 제품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과 한국 법원에 각각 소송을 낸 상태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30일 “법원이 지정한 국내외 전문가 감정인 입회하에 포자 감정시험을 시행한 결과 두 회사의 보툴리눔 균주가 서로 다른 것으로 입증됐다”고 발표했고 메디톡스는 “일부 내용만 부각한 편협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NH투자증권은 경쟁사(대웅제약)가 포자 감정시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메디톡스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는 메디톡스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이슈가 아니며 영업활동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주가가 하락해 과거보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완화된 현재가 매수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메디톡스와 경쟁사(대웅제약)의 균주 조사 결과가 공개될 예정인 만큼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지난달 22일 공시를 통해 임직원 188명에게 총 4만8520주(보통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시에 따르면 행사 기간은 2022년 8월 22일부터 2025년 8월 21일까지이며 행사가격은 주당 36만42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