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카카오[035720]와 파라다이스[034230]에 대해 KTB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KTB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깜짝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0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2심 재판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향후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통한 증권업 진출 또한 가시화할 것이며 카카오는 실적 성장과 자회사 상장 등의 모멘텀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주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3분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했고 4분기에도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파라다이스의 경우 4분기 드롭액(고객이 카지노 칩으로 교환한 금액) 성장세는 미미하겠으나 홀드율(전체 드롭액 대비 카지노가 벌어들인 금액의 비율)이 견조한 만큼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4212억원으로 올해보다 114.5% 증가할 것인데 이는 현재 컨센서스와 비교해 22% 늘어난 수준”이라며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대화 목록 내 광고) 매출이 예상보다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 기여가 153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경우 송금뿐 아니라 결제 거래대금 또한 가파르게 성장 중이고 투자 상품 판매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카카오페이지 등 콘텐츠 부문의 매출 성장도 견조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전 부문의 매출과 매출총이익률(GPM)이 두루 고성장을 이뤘다”며 “복합리조트 개장에 따른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시티의 2차 시설이 전부 개장된 시점이 올해 4월 이후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외형 성장할 여력이 유효하다”면서 “비카지노 부문의 매출원가율도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