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LS전선(대표 구자열)이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인도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하고 현지 전력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LS전선은 3천 5백만 달러(한화 약 390억원)를 투자하여 인도 북부 하리아나(Haryana)주 바왈(Bawal)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하고, 4월 4일, 판딧 쉬브 찰란 랄 샤르마(Pt. Shiv Charan Lal Sharma) 하리아나 주지사, 김중근 주 인도 한국대사, 손종호 LS전선 사장(CEO), 구자은 LS전선 사장(COO) 등 내외빈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기존의 통신공장을 포함하여 약 20만 m²(약 6만평) 규모이며, 주 생산품목은 220kV급까지의 전력케이블과 OPGW(Optical Composite Ground Wire, 광복합가공지선) 등이다.
이번 준공으로 LS전선은 인도에서 연간 2억불 규모의 전력 케이블과 1억불 규모의 통신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어 인도 내 종합케이블 제조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또한 북미,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선진국과 신흥 개발 시장에 모두 생산과 판매 라인을 갖추게 되었다.
인도는 전 세계 상용 에너지 소비의 3.7%를 차지하는 5대 에너지 소비 대국으로, 경제성장과 급격한 도시화, 그리고 통신 서비스의 발달로 인해 필요로 하는 전력량을 공급하기 위해 다수의 발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LS전선은 초고압 케이블과 산업용 특수케이블 등 인도 내 기업들이 아직 노하우를 가지지 못한 첨단 고부가 가치 케이블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통신 시장을 위해 광대역 유무선 통신장비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0년 매출액 1조원의 인도 내 No.1 케이블 메이커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LS전선 손종호 사장은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력/통신 인프라 구축에 참여, 인도의 성장과 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전력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유무선 통합망 등 솔루션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1997년부터 뉴델리, 방갈로르 등에서 초고압 지중선로 공사를 수행하며 인도와 인연을 맺어왔고, 2008년 현지법인 LSCI(LS Cable & System India)를 세워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했다.
LSCI는 그 동안 동축케이블, RF안테나 등 통신 케이블을 주로 생산해 왔다. 또한 LS전선은 2007년부터 우리나라 대학생봉사단을 인도에 파견하여 아동교육, 학교시설 보수, 운동회 개최, 문화교류, 영화상영 등을 통해 문화 교류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