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 동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던 관광지에 나들이객들이 늘면서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취소한 사람들이 국내 유명 여행지로 몰리면서 코로나 이전 보다 오히려 여행객들이 더 늘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한 카페의 직원인 지인 A씨는 최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4월까지만 해도 손님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직원들이 돌아가며 본업을 제쳐두고 카페 주변 정원을 손질하며 시간을 보냈을 정도로 위기감이 컸었다”며 “당시에는 언제든 해고 통보를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완화한 이후부터 여행객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하더니 6월부터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급증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손님이 늘면서 직원들의 업무량도 덩달아 급증해 직원들의 업무 피로감이 커지고 있음에도 대놓고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A씨는 “이러한 사정을 카페 사장도 모를 리 없지만 또 다시 코로나 사태가 악화돼 3월과 4월 같은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직원을 증원하기도 쉽지 않다”며 “코로나가 안정화 될 때까지는 일이 힘들어도 참고 버텨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제 곧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다. A씨는 지금도 힘든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면서도 손님이 없어 힘들었던 시기에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끝까지 보듬어 준 사장을 생각하면 힘든 시기에 서로 의지하며 이겨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코로나로 촉발된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잡아준 한 카페 사장과 직원의 사연처럼 서로의 희생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