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하이마트, 선종구 딸 ‘의문’의 취업과 지분매입①

10년간 광고수주한 기업에 입사해 논란 야기

 

국내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하이마트가 선종구 회장 일가가 1000억대 재산을 해외로 도피한 혐의와 탈세 문제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지금까지 재계에서 많이 알려지자 않은 선 회장과 그 일가의 재산 등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대우맨출신으로 하이마트를 일궈 국내 대형 가전유통업체로 키워낸 선 회장이 자신의 재산증식을 위해 회삿돈에 손을 대고 자녀들의 재산증식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 역시도 일반 재벌 회장과 다를 것 없다는 비아냥이 제기되고 있다.

 

선 회장 일가의 이 같은 논란에 그의 딸인 선수연씨도 개입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본지는 이에 수연씨와 관련된 사정권의 의문에 대해 깊숙이 파헤쳐본다.<편집자 주>

 

[KJtimes=심상목 기자]선종구 회장의 딸인 선수연씨와 관련한 의혹은 하이마트 광고를 대행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윌이라는 회사와 깊은 연관이 있다.

 

커뮤니케이션윌은 회사설립 직후부터 하이마트의 광고물량을 전액 수주하고 있으며 수연씨는 현재 상무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뮤니케이션윌의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00628일 등기됐다. 이 당시부터 하이마트의 광고를 수주해 하이마트로 가요라는 광고를 제작해 유명세를 치뤘다.

 

그러나 문제는 창립직후부터 회사가 하이마트 광고 물량을 수주해왔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수의계약과 일종의 물량 몰아주기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대형 그룹사들은 광고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룹 내 광고제작을 의뢰할 때는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기획한 광고회사에 광고를 맡긴다.

 

국내 대형 그룹사 관계자는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통해야만 좀 더 참신한 아이디어 광고를 제작할 수 있다아울러 광고 제작비도 계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작비 절감 등에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커뮤니케이션윌은 하이마트의 계열사도 아니다.

 

하이마트 홈페이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하이마트의 계열사는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인 하이마트쇼핑몰’, 하이마트 여행마케팅을 통해 전자유통사원을 지원하는 ‘HM투어’, 전자배송 서비스 전문회사인 하이마트로지텍뿐이다.

 

이 같은 관계로 인해 업계에서는 하이마트가 왜 커뮤니케이션윌에 광고 물량을 몰아줬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선종구 회장의 딸 수연씨는 커뮤니케이션윌이 하이마트의 광고를 수주하고 10여 년이 지난 후 임원으로 입사했다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선 상무는 지난 2010, 하이마트의 상무로 입사했다. 입사 이후 그는 하이마트 광고에 제작에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10여 년간 광고를 수주한 기업에 오너 일가가 취업한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이 같은 분석은 특히 커뮤니케이션윌의 대표와 하이마트 선 회장의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커뮤니케이션윌의 박모 대표 회사의 지분 56.2%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이마트 골프단 고문을 지내는 등 선 회장의 대표적인 측근으로 알려졌다회사 등기부에 따르면 박 대표는 선 상무가 입사한 지난 201075일 취임했으며 2012327일 중임됐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