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권력 분산과 상호견제를 위해 기소권과 수사권 분리 반드시 이루어져야’
국정농단의 주범이라 의심받는 우병우에 대한 영장기각, 엘시티 비리와 연루된 석동현 전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내사종결처분,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일련의 사건이지만, 어쩌면 우리는 그 결과를 이미 예상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국민들 모두 역사적 경험을 통해 수사권, 기소권, 형집행권 등 형사사법전반을 장악하고 있는 검찰의 독주를 막을 이렇다 할 견제장치가 없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막연하면서도 간절한 바람만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그래서 대권주자들도 주요 공약으로 검찰개혁 즉, 수사, 기소권의 분리를 내세울 정도로 이제는 “못살겠다. 바꿔보자.”라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애써 외면하면서 인권보장을 위해 현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해묵은 논거를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검찰은 그들의 주장대로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는 기관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수사기관은 그 특성상 완벽한 인권보장기관이 될 수 없다. 수사과정에서는 사건당사자의 계좌를 압수하거나, 인신을 구속하는 등 여러 강제처분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백번 양보하여 검찰의
- 수서서 수사과 경제3팀 이주영 경위 기자
- 2017-04-24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