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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골프비화/故 김성곤 창업주]골프를 한 진짜 이유

“승리하는 자만이 존재한다”

[kjtimes=정병철 대기자]쌍용그룹 창업주 성곡 김성곤 회장은 영원한 체육인이요, 골퍼였다. 성곡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고 이병철 삼성 그룹 전 회장 등과 함께 골프에서 만큼 많은 일화와 화제를 낳았다.

 

성곡 주변에 얽힌 골프얘기를 압축해서 정리하자면 술에 얽힌 에피소드를 빼놓을 수 없다. 성곡은 술과 골프가 없이는 못사는 호주가였다.

 

호탕한 그의 성격 탓에 골프는 즐기고, 건강유지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로지 이기기 위해 골프를 했다. 그의 ‘이기자’ 정신은 학창시절부터 운동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형성 된 것이었다.

 

성곡은 운동에서 만큼 ‘2등은 없다’는 철저한 ‘1등 지향주의’이었다. 때문에 상대방을 꺾고 정상에 오르기 위해 체력과 기술이 꼭 필요하다고 믿어왔다.

 

성곡은 운동에서 꼭 1등을 해야만 스트레스도 풀리고 또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 성곡의 이 같은 1등주의 정신은 골프장에서, 사업장에서, 또 정치하는 데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성곡은 골프에서 하나의 기술을 연마하면 10개의 응용기술을 발휘하는 등 이기기 위한 골프를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런 성곡이었기에 친선경기보다 타이틀전에 뛰어 들기를 좋아했다.

 

성곡은 서울컨트리 선수권과 아마추어선수권은 만사 제쳐 놓고 출전했다. 그의 적수는 전 국회의원 신용남씨였다. 신씨의 골프실력은 아마추어 1인자였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듯 성곡은 신용남씨와 늘 패권을 다투곤 했다.

 

싱글을 유지한 그의 실력으로 보아서 우승도 못 할 것이 없었다. 신용남씨는 1957년경 서울컨트리구락부선수권대회 홀 매치에서 성곡과 맞대결을 이렇게 회상했다.

 

“성곡은 전반 나인홀에서 투오버를 하며 기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 그러자 조평제씨 등 평소 그와 함께 골프를 쳤던 목동회 회원들은 목이 터져라 응원을 했다. 그러나 성곡은 후반홀부터 3점 뒤져 역전패 당했다. 성곡은 그 경기 우승을 위해 몇 일간 연습을 하는 등 의욕을 불태웠었다. 그런데 역전패 당했으니 오죽 분통이 터졌으랴, 아니나 다를까 패하고 못 참는 성곡은 일주일 만에 재도전을 신청해왔다. ‘신 사장, 다음에는 코를 납작하게 해줄 테니 한판 더 붙자’고 해 거절하고 싶었지만 워낙 그의 도전이 거세 수락하고 말았다. 그 다음 골프에는 전 산업은행 이사였던 남학우씨 등 금융계 인사 네 명과 함께 쳤는데 그 때도 내게 패해 골프가 뜻대로 되는 운동이 아님을 새삼 깨닫기도 했다. 골프에서 패해 자존심이 상한 만큼 상했던 성곡은 느닷없이 ‘술과 한판 승부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술에 관한 성곡은 자타가 공인하는 ‘술고래(?)’였다. 정치인이고, 경제인이고 성곡의 술에 녹다운 안된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성곡은 나를 술 파트너로 삼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계속>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