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 ‘미래의 선택’ 캡처)
[KJtimes=유병철 기자] ‘미래의 선택’ 이동건이 갑작스럽게 구조조정을 감행하려는 ‘슈퍼갑’ 고두심에게 촌철살인 꼿꼿 독설로 맞서는 모습으로 ‘김신앓이’를 폭발시켰다.
2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 4회 분은 시청률 7.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했다.
극 중 나미래(윤은혜)는 겨우 메인 작가 현아(이미도)의 인정을 받고 막내 작가로 막 자리를 잡은 상황. 이때 YBS 방송국 국이 어수선해졌고, 동료들회장 미란다(고두심)가 인건비 감축을 이유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발표하면서 방송은 간판 앵커인 김신(이동건)을 찾아가 대표로 나서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김신은 “나 앵커에서 밀려날 때 이미 사고쳤어. 그리고 항의하러 또 찾아갔고. 근데 또 가서 삼세번 채우라고? 그렇게들 날 회사에서 쫓아내고 싶어?”라며 “미안하다, 이젠 나도 좀 살아야겠어”라고 냉정하게 거절했다. 그러나 퇴근을 하던 김신은 편집실에 앉아 자신의 첫 방송 엔딩 스크롤에 적힌 이름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미래를 무심코 발견하고 갈등하게 됐다. 꼭 하고 싶었던 일이라며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기뻐하던 미래의 모습이 떠올랐던 것.
다음날 김신은 이른 아침부터 ‘김신의 모닝쇼’ 스튜디오를 찾아와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인사와 격려를 건네며 구조조정을 합리화하려는 미란다를 목격했다. 그리고 생방송을 3분 앞둔 상태에서 미란다와 날서린 설전을 벌였던 것. 김신은 책임감을 지적하는 미란다에게 “공공의 전파로 좋은 물건을 만들어야되는데, 사람이 너무 많이 잘려서 어려울꺼 같네요”라고 맞불작전을 놓으며, 미란다의 구조조정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생방송 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미란다를 비롯해 스튜디오에 긴박감이 감돌았지만, 김신은 아랑곳 않고 “이참에 그냥 결정을 내려주시죠”라며 “약속 안 해주시면 저, 그냥 여기 있으려구요”라고 선언, 배짱 두둑한 신경전을 벌였다.
방송 펑크도 불사하겠다는 김신의 모습에 미란다는 점점 굳어가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구조조정..모두 없던 일로 하죠”라며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순간 긴장으로 굳어있던 미래를 향해 씩 웃어보인 김신은 다급히 진행자 자리로 복귀, 방송을 시작했다. 이어 직원들을 이유 없이 해고하며 착취를 일삼은 한 건설회사 회장의 구속 소식을 전하며 “영원한 슈퍼갑은 없습니다. 맞서십시오. 그럼 반드시 이깁니다”라는 당초 메인작가인 현아가 써준 대본에는 없는, 애드립 멘트로 윤은혜를 감동시켰다.
시청자들은 방송국 회장인 슈퍼갑 미란다의 포스와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할말은 하는, ‘개념갑 아나운서’ 김신을 실감나게 표현한 이동건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동건 매력 폭발!! 능력있고 곧은 신념에 슈퍼갑을 향한 대범함까지! 제대로 반했다!” “회장 미란다의 포스에도 절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 이동건! 완전 시선집중” “윤은혜 드디어 사랑에 빠지나요? 오늘 같은 김신이라면 나라도 반해버릴 듯!!”이라고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방송 직전 펑크가 난 출연자를 대신해서 큰미래(최명길)가 대타 무속인으로 출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점 같은 건 믿지 않는다며 자신의 미래를 예언해보라는 김신을 똑바로 쳐다본 채 방긋 웃으며 “망해요”라고 말하는 큰미래의 모습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던 터. 자신의 인생을 바로 잡기 위해 25년 후의 미래에서 왔다며 김신과 나미래를 떼어놓으려 애쓰는 큰미래가 왜 김신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는지, 과연 두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 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4회 방송에서는 세주(정용화)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유경(한채아)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여자가 아닌 한 사람의 동료로 대해주는 세주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왈칵 눈물을 쏟아낸 것. 조금씩 바뀌고 있는 운명 속에서 각자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가는 윤은혜-이동건-정용화-한채아의 사각 러브라인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의 선택’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