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손민수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유럽가전전시회) 기간 중 가전제품 매장에서 삼성전자의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LG전자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사장에 대해 검찰이 소환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관련업계 및 검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주형)는 조 사장에 대한 소환조사 절차를 진행 중으로, 앞서 몇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조 사장은 아직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독일에서 열린 IFA에서 시작됐다. 행사 기간중 LG전자 조사장을 포함한 임원진들이 유럽 최대 양판점으로 알려진 자툰(Saturn)사의 베를린 유로파센터(Europacenter) 및 슈티글리츠(Steglitz) 매장을 방문해 삼성전자의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를 살펴보던 중 제품을 파손시킨 것.
당시 LG전자 측은 "고의성 없는 경쟁사의 품질테스트를 하다 벌어진 헤프닝"이라고 해명했으나 삼성전자 측은 CCTV 등을 증거로 확보하고 조 사장이 고의로 파손시킨 영상을 확인했다고 맞섰다.
한편, 검찰은 조 사장의 소환 통보에 앞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임직원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