植民地時代に朝鮮半島から日本に持ち出された文化財「利川五層(五重)石塔」が東日本大震災で破損したことを受け、京畿道利川市が日本側に石塔の返還を求めた。
趙炳敦(チョ・ビョンドン)利川市長は17日、石塔を所有する東京の私立美術館・大倉集古館の理事長と会い、石塔の返還と破損状態を調べる共同調査の実施を要求した。
趙市長は同日午後、衆議院第2議員会館で記者会見を開き、「石塔を直接確認した結果、第4、第5層の塔身と屋蓋石に25センチほどの亀裂が入っていた。修理に多くの費用がかかるということなので、この際、返還してほしい」と主張した。
会見に出席した韓国文化保存研究院のハン・ビョンイル院長は「大倉集古館側は東日本大震災の発生から3カ月以上経過したにもかかわらず、石塔を覆うこと以外に何の措置も取っていないようだった。共同調査を求めたがこれも拒否した」と述べた。
利川五層石塔は高麗時代初期に利川市官庫洞に建てられたが、1918年に持ち出された。現在は大倉集古館の裏庭に置かれている。
聯合ニュー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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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 있는 이천오층석탑이 동일본대지진으로 일부 파손된 사실이 알려지자 이천시가 일본측에 반환을 요구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17일 오후 일본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 오쿠라슈코칸(大倉集古館)에 있는 석탑을 직접 확인한 결과 4, 5층 탑신과 옥개석이 25㎝ 정도 균열된 상태였다"며 "수리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니까 이참에 석탑을 돌려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병일 한국문화보존연구원장은 "오쿠라슈코칸측은 지진이 난 지 3개월 이상 지났지만, 가림막을 쳐놓은 것 말고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듯 했다"며 "공동 조사를 요구했지만, 오쿠라측은 이마저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조 시장 등은 이날 오전 도쿄 오쿠라슈코칸 이사장을 만나 석탑 반환과 파손 상태 공동 조사 등을 요구했다. 조 시장은 "오쿠라슈코칸측이 오늘 협상에서 (이천이 다른 물건을 주고 이천오층석탑을 환수하는 형식의) '물물교환'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조 시장과 한 원장 외에 조명호 이천 문화원장, 박창희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 실무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이천오층석탑은 1918년 경기도 이천 향교에서 일본으로 반출됐고, 평양 율리사 터에서 반출된 고려시대의 팔각오층석탑과 함께 오쿠라슈코칸 뒤뜰에 서 있다. 3월11일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부 파손된 사실이 5월말에 한국에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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