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토크

“말한 대로 성과 내기”

 

말만 잘하고 실천이 없는 사람, 말조차도 없어서 사람을 당황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두 가지 유형 모두 많은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특히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함께 일하기 곤란한 사람이라는 불신의 평판을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순간을 기분 좋게 이끌기 위해 말만 잘하는 사람이 있고, 말한 대로 지키려 했으나 잊어버려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특히 술자리에서 한 말을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버릇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다. 또한 말하는 것이 쑥스러워 말없이 행동만 하는 사람도 문제다. 나름 좋은 뜻으로 그랬을지라도 상대는 당황해 하며 오히려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사람은 각자 마음도 생각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말치레를 아껴라

 

매번 상황에 따라 상대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좋은 말만 하는 습관을 지닌 사람이 있다. 사람이 모인 자리에 이런 말치레를 경험해본 사람이 여럿 있다면 또 시작이군이라는 생각을 할 테고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를 짜증스러워할 것이다.

 

말한 것은 지키려 노력하라

 

해줄 수 있는 일인지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내가 해드릴게요”, “제 주변에 전문가들이 많아요라는 말을 했다면 상대는 기대할 것이다. 부탁하는 처지에선 이런 말을 들으면 너무 고마워서 문제가 해결되기도 전에 그렇게 말한 사람한테 식사까지 대접하는 일이 생긴다. 만약, 이후에 부탁을 거절할 경우엔 심한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먼저 나서고 빠지는 사람이 되지 마라

 

제가 하겠습니다”, “그건 제 전문 아닙니까?”라며 늘 먼저 손들고 나서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막상 문제를 맡고 나면 일처리를 끝까지 잘하지 않고 제가 한다고 했지만 아무 말씀이 없 시기에……”, “지시만 기다리고 있었는데요라며 책임을 갑자기 타인에게 넘기는 사람이 있다. 같은 상황을 몇 차례 반복해서 만들면 그 사람 말 믿지 마”, “대책 없이 또 나서는군이란 평가를 듣게 된다.

 

뒷북치는 행동은 옆 사람을 당혹스럽게 한다

 

자신이 하겠다고 해놓고 실천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그 일을 마무리해놓으면 할 일을 빼앗았다,” “내가 말한 걸 그대로 해놓고 생색내려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적극적으로 빠르게 움직이지 않은 자기 탓은 뒤로하고 타인을 원망하며 푸념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 중에는 다른 사람이 해놓은 걸 수정하거나 다시 바꿔 놓아 또 한 번 당혹스럽게 하는 사람도 있다. 누구든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면 앞으론 그를 피하게 될 것이다.

 

분위기를 파악하라

 

엄숙한 분위기가 대화의 판에서 벌어지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든다며 야한 농담을 해서 당황스럽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또는 상대가 술을 못 마시거나 알레르기 때문에 못 먹는 음식이 있는데 계속 권하거나 분위기 못 맞춘다고 지적하며 떠들어대는 사람도 있다.

 

이들 모두 거리감을 두게 되는 유형이다. 본인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보겠다는 좋은 뜻으로 했을지라도 그런 행동은 오히려 실없이 나대는 사람으로 보이게 할 뿐이다.

 

말을 해놓고 지키지 않는 사람도 실없는 사람으로 비치지만 자신의 기분에 따라 웃거나 화내는 사람도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인 것은 마찬가지다. 기분이 좋을 때는 유머를 들으며 웃어주다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업무 시간에 왜 잡담이야!”라며 화를 내는 사람 앞에서는 모든 언행을 조심하게 된다.

 

바람만 잡는 사람은 왕따감이다

 

이번 행사는 색다르게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획기적인 것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라고 말해서 부하 직원들은 색다른 획기적인 일을 만들기에 분주한데, 정작 말한 사람은 뒷짐 지고 구경만 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사람은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우리 부장님의 외동따님이 시집을 가는데 저희가 근사한 행사를 만들어야지요라고 은근히 바람을 넣어서 기대하게 하여 온 부서 사람들이 행사 준비를 하느라 골머리를 앓게 해놓고 정작 말한 사람은 아무런 행동도 안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함께하면 정말 피곤해진다. 한번 겪은 이후론 그와 함께할 상황을 적극적으로 피하게 된다. ‘왕따는 스스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한번 깨진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

 

실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자신의 이미지 손상만 주는 게 아니라, 신뢰를 잃는 행동 때문에 상대의 마음까지 상처를 입힌다. 누구나 한두 번의 약속은 지키지 못할 수 있지만, 상습적으로 그런다면 사람들에게 불신의 씨앗을 뿌리게 되는 것이다.

 

오해는 풀 수 있지만 불신은 풀기 어렵다

 

이해의 기회를 영원히 오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불신이라는 이름이다. ‘신뢰는 작은 오해도 눈 녹듯 풀리게 하는 힘이 있어 깊은 신뢰는 작은 오해도 포용할 수 있게 한다.

 

[정혜전의 오피스토크는

 

도서출판 비전코리아가 출간한

 

<착한 말, 착한 대화>

 

내용으로 연재합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