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 부실 채권이 6조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36%로 전년말(1.90%)에 비해 0.54%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규모도 24조8000억원에서 18조8000억원으로 1년 사이 6조원 줄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신규부실이 대폭 감소한데다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한 결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생한 신규부실은 23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조5000억원 적었다. 은행들은 또 전년보다 2조8000억원 많은 29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지난해 정리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1.73%로 0.87%포인트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여신과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60%, 0.54%로 0.04%포인트씩 올랐으나 폭이 크지 않았다.
신용카드의 부실채권비율은 이에 반해 0.39%포인트 상승한 1.36%였다.
시중은행 중 자산건전성이 가장 크게 개선된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63%로 전년보다 1.71%포인트나 줄었다. 기타 시중은행들도 ‘부실채권비율 1.5% 미만’ 목표를 달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해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올해도 엄정하게 건전성 분류 기준을 적용하고 적정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Jtimes=김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