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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생육 환경에 앞장...안심하고 먹는 우유, 계란 '주목'

[KJtimes=김봄내 기자], 돼지, 닭이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길러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은 얼마일까? 최근 공장식 축산방식과 과정에 대한 모습을 그려낸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개봉하면서 동물의 생명과 존엄성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자, 식품업계에서도 친환경, 유기농 환경에서 생산된 식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동물들의 쾌적한 생육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트레스받지 않고 넓은 공간에서 키운 육류나 유가공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 동물들을 위한 윤리적 소비를 실천함과 동시에 좋은 환경에 자란 동물들일수록 스트레스와 질병에도 강해 질 좋고 안전한 식품을 소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제품 카테고리도 우유 및 계란부터 쇠고기나 닭, 돼지고기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동물들의 습성을 고려한 친환경, 유기농 낙농, 축산에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식품업계에서도 동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일유업 상하목장, 넓은 초지에서 자란 `행복한 젖소에서 짜낸 유기농 우유로 시장 선도

매일유업의 친환경 브랜드 상하목장은 `자연에게 좋은 것이 사람에게도 좋다는 브랜드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상하목장의 유기농 우유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전북 고창에서 친환경, 유기농 농법으로 관리한 쾌적하고 넓은 초지에서 자란 `행복한 젖소에서 짜낸 우유를 제품화했다.

 

특히 상하목장의 젖소들은 한 마리당 277평의 초지 면적을 확보하고 있으며,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도 10.5평에 달하는데다 축사도 5.2평으로 널찍한 공간에서 길러진다. 여기에 깨끗한 물과 무농약, 무화학비료의 유기농 사료를 먹고 전담 수의사가 정기 검진까지 해주는 최상의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이러한 젖소에서 양질의 우유가 생산되는 것은 당연하다.

 

상하목장 관계자는 상하목장은 예전부터 젖소들의 생활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등 유기낙농을 위해 적극 고민해 왔다, “지난 수년간 친환경, 유기농 제품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힘써왔던 만큼 앞으로도 동물들의 생육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자연과 사람에게 모두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가홀푸드, 방목해 키운 닭이 낳은 계란이 안전하다! 안심 계란 주목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온 AI(조류독감) 사태로 인해 산란계 위생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에 닭의 습성을 고려해 방목해서 키운 닭이 건강할 뿐만 아니라 안전해, 방목 환경에서 자란 닭이 낳은 계란 제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풀무원 계열의 친환경 식품 전문 유통기업 올가홀푸드의 동물복지인증 유정란으로 만든 구운 계란은 너른 농장에서 무항생제 사료를 먹고 자란 닭이 낳은 유정란을 선별해, 이를 맥반석에서 10시간 가량 구워낸 제품이다. 특히 올가홀푸드는 축산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동물에게 윤리적 사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케이지가 아닌 넓은 평사에서 1평당 9마리 이하의 닭을 키우는 환경을 조성하고 자유 방목해 길러 안전한 식품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자란 닭, 한우 등 육류 브랜드도 눈길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자란 유기농, 친환경 육류 브랜드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하림은 동물복지 및 친환경 인증과 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한 닭고기 브랜드 그리너스를 선보였다. 그리너스는 안전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요구와 동물과의 상생 방안에 대해 고민한 제품이다. 이에 하림은 동물성 단백질이 함유되지 않은 식물성 사료로 동물을 키우고 닭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자연스러운 환경을 조성했다. 공기 농도 조절과 함께 6시간 안정된 수면도 유지해 보다 쾌적한 환경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강원도 횡성과 경기도 이천 등에 있는 설성목장에서 방 볏짚, , 옥수수 등을 전통 방식으로 끓인 화식 여물을 먹여 기른 소를 도축한 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소 한 마리 사육 공간이 125평에 달하다 보니 3평 남짓한 공간에서 길러지는 일반적인 한우들과 비교할 때 육질이 좋고 육즙이 풍부해 최상의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