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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프랑스의 밤을 밝히는 겨울 축제는?

[KJtimes=김봄내 기자]본격적인 연말 축제 기간이 다가왔다. 쇼핑, 미식, 축제, 문화예술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한 파리 일 드 프랑스(Paris Ile-de-France)는 연말연시에 가장 화려하게 빛난다. 이 기간 동안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줄지어 열리기 때문이다. 이에 프랑스 관광청과 파리 일 드 프랑스 지역 관광청(CRT)은 올 연말, 놓쳐서는 안될 파리 일 드 프랑스 겨울 축제를 소개한다.

 

환상적인 빛의 향연! 화려한 일루미네이션 쇼

샹젤리제 개선문 1231일 축제(Le spectacle du 31 décembre)

매년 1231, 파리 최대 관광쇼핑지구인 샹젤리제 개선문 앞에서 빛의 대향연, 미디어 파사드와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이날 거리로 나온 관람객들은 개선문을 화폭으로 삼아 완성되는 8개의 그림과 하늘을 밝게 빛내는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저녁 늦게까지 진행되는 새해맞이 행사로 파리 시에서 지하철역을 일시적으로 폐쇄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고 이동하면 좋다.

 

보 르 비콩트 성 크리스마스 축제(Le Château de Vaux-Le-Vicomte fête Noël)

베르사유 궁전 건축에 영감을 준 곳, 보 르 비콩트 성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환상과 감동의 장으로 변신한다. 올해로 12년째 매년 연말 화려한 크리스마스 축제가 펼쳐지며, 올해는 오는 1125일부터 내년 17일까지 진행된다. 보 르 비콩트 성 크리스마스 축제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성 내외관과 정원을 오색찬란한 불빛으로 꾸민 수천 개의 일루미네이션 데코레이션이다. 수십 년 동안 보 르 비콩트 성의 장식가로 활동하고 있는 에릭 노댕(Eric Naudin)이 성 내부 곳곳은 물론 정원에 설치된 8m 높이의 사슴 조형물, 회양목, 토피어리(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동물 모양으로 만든 장식품) 등을 화려한 불빛으로 장식할 예정이다.

 

파리 디즈니랜드 크리스마스 축제(Noël à Disneyland Paris)

파리 디즈니랜드의 크리스마스는 거대한 트리, 찬란한 공원 조명, 산타클로스와 디즈니 만화주인공들의 퍼레이드, 겨울왕국 공연 등으로 방문객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하다. 이에 파리 디즈니랜드는 올 겨울, 4개의 새로운 이벤트를 내년 17일까지 선보인다. 새롭게 열리는 이벤트로는 미키마우스와 친구들이 펼치는 크리스마스 캐롤 리메이크 공연(Sing Me a Merry Christmas), 화려한 빛의 무대에서 구피가 들려주는 밤의 동화, 미니마우스와 미키마우스가 재즈그룹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캐롤 합창 공연, 장난꾸러기 스티치가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주제로 선보이는 코미디 무대가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파리의 크리스마스 마켓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크리스마스 마켓: 라데팡스(La Défense)

오는 1123일부터 1228일까지 파리 일 드 프랑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프랑스의 대표적인 부촌이자 문화 명소인 라데팡스 광장에서 열린다. 10,000m²에 달하는 공간에 350채가 넘는 오두막이 들어서 다양한 크리스마스 공예품, 프랑스 향토 음식을 판매한다. 파리에서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라데팡스 크리스마스 마켓은 특히 주변 건물들이 불을 밝히는 저녁 때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크리스마스 장신구를 사기 위해 파리 시민들이 이곳을 자주 찾으니,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하고 싶다면 라데팡스를 추천한다.

 

안타깝게도 올해는 매년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 외에도 몽파르나스(Montparnasse), 노트르담(Notre-Dame), 파리 동역(Gare de l’Est) 등 파리 곳곳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여러 곳에서 열리는 파리 크리스마스 마켓은 화려한 불빛의 오두막으로 꾸며진 상점들이 들어서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품, 예술품, 공예품, 지역 특산물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켓의 별미인 뱅쇼(Vin Chaud: 따뜻한 와인)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어 파리 시민 및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을 기다렸다! 파리 백화점의 환상적인 변신

프랑스 쇼핑의 성지: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와 프랭땅 오스만(Printemps Haussmann)

1894년 문을 연 갤러리 라파예트는 프랭땅 오스만과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해 매달 수만 명의 방문객들이 찾는다. 아르누보(Art Nouveau) 양식의 돔형 지붕, 규모 65,000m²에 달하는 넓은 공간, 중저가부터 초고가에 이르는 2,500개 이상의 브랜드 등 화려한 시설을 자랑한다. 갤러리 라파예트는 매년 연말 축제 시즌을 맞아 내외관을 반짝이는 조명으로 꾸미며, 쇼윈도는 아기자기한 인형들로 가득 채운다. 돔 지붕 아래 위치한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심의 세계로 꾸며진 올 연말 데코레이션은 오는 12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1865년 몽상가 쥘 잘뤼조(Jules Jaluzot)에 의해 건립된 프랭땅 오스만은 정부로부터 지정된 역사적 문화재다. 최신 패션, 럭셔리, 인테리어, 뷰티 등 여러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놓은 백화점으로, 갤러리 라파예트와 비슷한 아르누보 양식의 돔형 지붕, 규모 44,000m²에 달하는 공간, 파리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파노라마 테라스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프랭땅 역시 연말 축제 시즌을 위해 화려한 변신을 한다. 내년 110일까지 프랭땅 건물 외관과 쇼윈도는 반짝이는 조명과 움직이는 볼거리로 매혹적인 광경을 선사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