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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텃밭’을 ‘새벽배송’ 유통가 산지직송서비스는 진화 중

[KJtimes=김봄내 기자]유통업계가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산지 직송 서비스로 서비스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는 중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제품의 원산지를 꼼꼼하게 따지는데 그치지 않고 재배환경부터 배송 및 유통 과정, 상품 포장까지 확대되는 데 따른 현상이다. 산지 직송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생산자는 책임 있는 공급을 통해 믿음을 다질 수 있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부단한 노력은 유통업계의 판매 및 배송 풍경을 바꾸는 중이다.

산지직송 서비스 가운데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신선한 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O2O 방식은 소비자가 가장 반기는 구조다. 온라인 주문을 통해 원하는 곳에서 받아볼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눈으로 직접 신선도를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공급자 사이에 형성된 신뢰를 바탕으로 제품의 품질 향상은 물론 불필요한 유통단계도 줄일 수 있다.

 

전북 고창의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 상하농원은 현지의 로컬 푸드와 상하농원 내 공방에서 만든 먹거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맛볼 수 있다. 청정지역 고창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주문을 통해 제품을 받아보는 것은 물론 지난 9월에 그랜드 오픈한 롯데백화점 소공점의 브랜드 숍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상하농원 브랜드 숍에는 햄공방, 과일공방, 발효공방, 빵공방 등 네 군데 공방 제품과 최상품의 유제품과 제빵 제품을 묶은 델리 제품, 상하농원 순백색 동물복지 유정란, 전라남북도 지역 장인 제품까지 총 130여 종의 품목을 만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확인한 제품의 신뢰도는 편리성을 강조한 온라인 구매로 직결된다. 상하농원 온라인 마켓은 신선 식품과 가공 식품 등으로 나뉜다. 신선식품 코너에서는 고창 지역과 농원 내 공방에서 생산한 제철 친환경 식품을 판매해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가공식품 코너에서는 축산물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은 농가에서 자란 국내산 순돈육으로 만든 건강한 수제 햄과 소시지를 구매할 수 있다.

 

당일배송을 넘어 새벽배송에 박차를 가하는 풍경도 산지직송 서비스의 일환이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농산물 새벽 배송을 해왔던 헬로네이처를 인수해 서울 전 지역에 새벽 배달을 한다. GS리테일은 7월부터 먹거리 5000종을 주문 다음 날 아침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부터 가정 간편식 새벽 배달 서비스를 열었고, 동원홈푸드는 반찬 새벽 배달을 해왔던 스타트업 '더 반찬'을 지난해 인수했다.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특별포장 제품도 눈길을 끈다. 식품 브랜드 맘마미아는 도정 후 7일이 지나면 산화로 인해 영양소가 파괴되는 쌀눈쌀의 특성을 고려한 진공포장 쌀눈쌀을 내놨다. 이와 함께 산지 직송 받은 국내산 주재료를 바탕으로 한 반찬 브랜드 맘찬을 함께 판매 중이다.

 

상하농원 관계자는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산지에서 직접 받아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집에서 먹는 밥이 최고의 건강 식단이 되도록 재배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에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64월 개장한 상하농원은 짓다, 놀다, 먹다를 테마로 조성된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이다. 상하농원은 자연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농원 속 체험교실, 동물농장, 공방, 파머스마켓, 레스토랑 등 건강한 먹거리와 깨끗한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다양하게 구비된 고창의 대표 관광명소로 사랑 받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