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반도체업체인 도시바(東芝)메모리홀딩스의 연내 상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조3000억엔(약 13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게 그 이유로 꼽힌다.
4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도시바메모리홀딩스가 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등 일본 3대 은행에서 총 1조엔의 융자를 받고 일본정책투자은행에서 3000억엔의 출자를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메모리홀딩스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미쓰비시UFJ 등 기존 3대 은행에서 받은 대출금 6000억엔을 갚고 나머지 돈은 미국 애플 등 거래처가 보유한 우선주 매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도시바메모리는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를 모태로 지난 2017년 출범했다. 원래 올 9월 도쿄증시 상장(IPO)을 추진했으나 11월 이후로 일정이 늦춰졌다.
앞서 경영 부진에 빠진 모회사 도시바는 지난해 6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을 주축으로 한 한미일 컨소시엄에 도시바메모리를 약 2조원엔 매각했고 이 연합에는 애플, 델 등 미국의 거대 IT 기업 외에 한국 SK하이닉스가 참여했다.
여기에는 도시바도 약 3500억엔을 재출자했는데 지난 3월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 도시바메모리는 스마트폰 등의 기록 매체에 사용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한다.
이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를 통해 도시바메모리가 자본구조를 개선해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심사에 앞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목적이 있으며 일본에서는 거래처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상장 심사에서 감점 요인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