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화학[051910]과 한전KPS[051600]에 대해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목표주가를 ‘하향’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KB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43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에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LG화학 2분기 매출액의 경우 7조31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고 영업이익은 3688억원으로 47.6% 감소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하반기 국내 ESS 사업 정상화와 상반기 적립한 충당금의 일부 환입까지 고려하면 ESS 수익성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한전KPS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정비사업 계약을 따냈으나 계약 조건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지난 24일 한전KPS와 한국수력원자력이 구성한 컨소시엄(팀코리아)은 바라카 원전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계약 기간은 일단 전체 정비사업 예상기간(10∼15년)보다 짧은 5년으로 하고 추후 합의에 따라 연장하기로 했으며 계약금액은 나와가 발행하는 역무지시서에 따라 정하는 조건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원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과 6월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트러블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전지사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조사 관련 충당금 전입과 국내 ESS 사업중단에 따른 손실반영으로 영업적자 568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신규 수주납품을 위한 중국과 헝가리 공장 상업가동으로 전기차 배터리 매출액은 1분기 9000억원, 2분기 1조3000억원을 거쳐 3분기 1조5000억원, 4분기 1조7000억원까지 늘고 영업이익률(OPM)은 3∼5%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KPS가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에너지’와 5년 동안의 장기정비사업계약을 맺었으나 계약 기간이 당초 예상(10년)보다 짧다”며 “10년 계약이 이뤄졌을 경우 계약금액이 총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실제 계약은 나와에너지가 발행하는 역무지시서(task order)에 따라 계약금액이 결정되는 조건이어서 액수가 불명확하다”면서 “계약 기간도 짧고 규모도 알 수 없지만 (사업을 위해) 채용한 인력이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고 바라카 원전 정비사업은 2021년 본격적으로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