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70대 일본인 사업가가 부산역에서 투신한 사망한 배경이 신변 비관인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일본인 T(77)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22분경 부산 동구 부산역 3층 난간에서 투신해 하루 만인 23일 오후 8시경 사망했다.
경찰과 세관 등에 따르면 T씨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식품납품업에 종사했으나 면세품을 팔아 차익을 남긴 혐의로 세관에 체포됐다. 올해 2월 검찰에 송치된 T씨는 이후 재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5억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추징금을 납부하지 못한 T씨는 한국 당국에 의해 출국정지됐고, 그동안 부산의 한 호텔에 머물며 숙식을 해결했다. 경찰은 "추징금을 낼 형편이 안되는 데다 중증 지병을 앓던 T씨가 신변을 비관해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씨가 머물던 호텔에서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라는 아들에게 전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계획은 유족 요청으로 없다"며 "일본영사관을 통해 시신이 일본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