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플리처상, 비극은 언제까지...

사진기자 “모든 피해자의 목소리...사진을 다신 볼 수 없을 것”

[kjtimes=견재수 기자] 비극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아프가니스탄 폭탄테러 현장의 처참한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지구촌 전체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령사가 될까?

 

지난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퓰리처상 속보부문에서 AFP 통신 마수드 후사이니(30) 기자가 촬영한 아프가니스탄 폭탄 테러현장이 선정됐다.

 

 

사진 속 주인공은 아프가니스탄의 12세 소녀 타라나 아크바리로 지난해 12월 6일 폭탄테러가 발생된 직후 희생자 시신이 뒹구는 카불의 한 거리에서 공포에 사로잡힌 채 울부짖고 있다.

 

당시 AFP통신은 자살폭탄 테러로 인해 최소 7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며, 사진을 촬영한 마사드 후사이니 기자는 “이 사진은 모든 피해자의 목소리다. 그때가 생각나는 것은 괴롭고 다시는 사진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FP통신은 허핑턴포스트와 폴리티코가 퓰리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귀환한 상이장병의 사회적응을 다룬 기사로 수상자로 선정됐고 폴리티코는 지난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치적 갈등을 풍자한 만화로 시사만화부문 상을 받았다.

 

허핑턴포스트는 인터넷 매체로 1917년 설립된 퓰리처상은 2009년부터 인터넷 매체를 수상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외에도 세금탈루를 다룬 탐사보도와 동아프리카의 갈등을 취재한 뉴욕타임즈도 국제보도 부문에서 두 개의 상을 받았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