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語]日소설 ‘악과 가면의 룰’한국어판 발매

日本の芥川賞受賞作家、中村文則さんが小説「悪と仮面のルール」の韓国語版出版を記念し、来韓した。
 

「悪と仮面のルール」は、絶対悪により踏みにじられる危機に置かれた主人公が、悪を阻止するために殺人などの悪を犯す姿を描いた。21日にソウルで行われた記者懇談会で中村さんは、「人間は善だけでは生きることはできず、窮地に追い込まれると悪の方に向かいやすい」とし、人間を素材として扱うときは悪を描かなければ登場人物の生々しさを伝えるのは容易ではないと述べた。日本が起こした戦争やイラク戦争などについて調べているうちに同作品を書くことを思いついたという。
 

中村さんは「純粋文学の深みと大衆文学のサスペンスを取り入れ、読者を夢中にさせたい。小説は非常におもしろい文学だということを広めたい」と抱負を語った。

 

聯合ニュース

 

 

한국어

 

아쿠타가와상과 오에 겐자부로상을 받으며 일본 문단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소설가 나카무라 후미노리(34)가 신작 '악과 가면의 룰'(자음과모음 펴냄)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나카무라는 오에 겐자부로상 수상작인 '쓰리'에서 악의 세력이 짜놓은 운명에 빠진 소매치기 이야기를 담는 등 그동안 '악(惡)'이라는 테마에 관심을 보였다.

 

'악과 가면의 룰'은 한 발짝 더 나아가 근본적인 악에 대해 이야기한다. 절대 악에 의해 짓밟힐 위기에 처한 주인공이 이런 악행을 저지하기 위해 또 다른 살인 등 악을 행한다.

 

나카무라는 21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간은 선(善)만으로 살 수는 없으며 궁지에 몰리면 악 쪽으로 가기 십상"이라면서 "인간을 소재로 다룰 때 악을 그리지 않으면 등장인물의 생생함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구키 후미히로는 군수산업 재벌가의 우두머리인 아버지가 악을 세습하겠다는 목적으로 낳은 인물이다. 이른바 '사(邪)의 계보'를 이어가게 하려고 처음부터 선택된 것이다.

 

아버지는 구키에게 14살이 되면 지옥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하고 아름다운 소녀 가오리를 양녀로 들인다.

 

13살이 된 구키는 가오리를 순수하게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14살이 되기 불과 몇 달 전 가오리가 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구키는 악의 굴레에서 탈출하고자 아버지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계획대로 아버지를 살해하지만 구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워하다가 오히려 거리낌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인물이 돼 버린다.

 

구키는 몇 년 뒤 얼굴을 완전하게 성형하고 새로운 삶을 시도한다. 하지만 와중에 폭탄 테러와 살인 사건을 저지르며 사회를 혼란에 빠트린 악의 집단이 더욱 큰 악을 미끼로 구키에게 접근한다.

 

나카무라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과 이라크 전쟁 등을 조사하면서 이 작품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범죄자가 성형을 한 뒤 도망가는 이야기와 나쁜 일을 한 사람의 자손이 벌을 받는 이야기 등을 엮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무기 수출이 금지돼 있지만 요즘 이런 조치를 풀어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며 "나는 이런 흐름을 멈추고 싶다. 일본은 무기를 수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08년 서울에서 개최된 '서울, 젊은 작가들' 축제에 참여한 뒤 해마다 한국을 찾는 나카무라는 "공지영 작가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즐거운 나의 집' 등을 읽었고 공 작가와 직접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한국 작가들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을 통해 생생한 느낌을 빚어낸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순수 문학의 깊이와 대중문학의 서스펜스를 고루 넣어 독자가 몰입하게 하고 싶다"면서 "소설은 무척 재미있는 문학이라는 점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kjtimes日本語ニュースチーム/news@kjtimes.com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