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정부가 다음달 말 개최하려고 추진했던 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가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일본 언론매체들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그 배경으로 중국 측의 소극적인 자세를 지목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 등 상황을 고려해 중국의 19차 당대회 이후 3국간 정상회의 개최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이 지도부의 대거 교체가 이뤄질 올가을 제19차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한·중·일 정상회의를 추진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은 한중일 정상회의에 응하겠다고 밝혔으나 중국이 난색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싸고 악화한 한중관계도 중국이 한중일 정상회의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회의 개최를 거절한 데에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에 일정 수준의 압력을 넣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