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국회의원 20명의 바른정당이 107명의 자유한국당보다 높은 지지율로 지지율이 가장 높은 보수야당이 됐다.
바른정당은 3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9%의 지지율을 보이며 7%에 그친 한국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6월 중순부터 3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 26일 이혜훈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한 바른정당은 새 지도부 구성 다음날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친정집 격인 한국당을 누르고 지지율이 가장 높은 보수야당에 등극했다.
바른정당 지지율이 한국당을 앞선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이다.
진보와 보수의 양극 현상이 뚜렷했던 지난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친박 세력을 국정농단의 축으로 규정,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구심점으로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했지만 자의반 타의반 보수층으로부터 배신자란 꼬리표가 붙었다.
하지만 대선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한 유승민 후보를 축으로 새로운 보수당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중도 보수를 흡수하기 시작했고, 대선 기간 내내 중도 층의 격려를 받으며 개혁보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추경안을 놓고 논의 자체를 거부하며 보이콧 입장을 내놓은 한국당과 달리, 여당이 추경안을 법적 요건에 부합하는 방안을 찾는 노력을 한다면 추경 심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바른정당은 한국당의 행보를 두고 발목잡기로 규정했다.
한국당 관계자들은 바른정당의 지지율 상승을 향해 일시적 컨벤션 효과라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8%의 지지율로 여전히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최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장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민의당은 5%의 지지율을 보이며 창당 이후 가장 낮은 지지도의 늪에 빠졌다.
정의당은 자유한국당과 같은 7%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27~29일 사이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