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탄생 100주년…'새로운 과거로의 여행'

릿쿄대-연세대, 다큐·연극 등으로 윤동주 시인의 삶 조명

[KJtimes=조상연 기자]일본 유학 도중 일제에 체포돼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기념행사가 일본에서 열린다.

16일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릿쿄(立敎)대 이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연세대 윤동주기념사업회, 서울예술단은 오는 23일 도쿄 이케부쿠로(池袋)캠퍼스 터커홀에서 '새로운 과거로의 여행:다큐멘터리와 무대에서 만나는 윤동주'를 개최한다.

주일 한국문화원, 연세대 극예술연구회동문회,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의 모임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다큐멘터리 영화와 연극, 강연 등을 통해 윤동주의 삶을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먼저 지난해 K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불멸의 청년, 윤동주'와 서울예술단의 창작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가 펼쳐진다. 릿쿄대 학생들이 만든 단편 영화 '윤동주를 여행하다'도 선보이며 연세대와 릿쿄대 학생들이 함께 만든 시극(詩劇) '미안해요, 동주'도 공연된다.

강연과 좌담회를 통해 윤동주의 시와 삶이 현대인들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윤동주와 한국문학'이라는 책을 펴낸 바 있는 오오무라 마스오(大村益夫) 와세다(早稻田)대 명예교수, '윤동주의 고향을 방문하는 모임' 회원인 야나기하라 야스코(楊原泰子)씨, 성공회 사제인 류시경 릿쿄대 한국사무소장, 윤동주를 소재로 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든 한국 KBS와 일본 NHK의 PD가 강사로 나선다.

릿쿄대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통해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윤동주에 대한 기억을 인문학적으로 돌아보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시대를 사는 많은 일본의 젊은이들은 식민지 시대의 갈등을 표현한 윤동주의 작품을 알지 못한다"며 "행사를 통해 시인이 살았던 시대를 돌아보고 당시의 사람들이 안고 있었던 괴로움과 아픔을 이해한 뒤 후세에 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