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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 재배 한국 배추로 담근 김치 ‘선보인다’

고구려 후손마을엣서 시험 재배 성공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에서는 한··3국 김치 중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국산에 이어 일본산이 많이 팔리고 정작 종주국인 한국산은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있다.”


오영석 일본 도쿄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회장의 일성이다. 오 회장은 그 이유로 김치에 들어가는 원재료를 중국산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정체성이 불분명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제일 중요한 재료인 배추를 한국 종자로 현지인이 직접 재배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12일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는 현지에서 재배한 한국 배추로 담근 김치를 오는 11월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4년 전부터 여러 종류의 한국 배추 종자를 들여와 고구려 후손들이 사는 사이타마현 히다카시의 고려노인농업생산집단을 통해 시험 재배를 한 끝에 일본 토양에 적응한 고랭지 배추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됐다.


올해는 2만 포기를 수확해 한국에서 가져온 천일염·젓갈·마늘·고추 등으로 버무린 고려왕김치를 출시한다. 연합회는 앞으로 이 김치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사람을 위해서는 연합회 소속 마트를 통해 배추 직판도 하기로 했다.


한식당 처가방을 통해 24년째 김치와 한식 보급에 앞장서온 오 회장은 내년에 히다카시에 한식레스토랑을 겸한 김치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오영석 회장은 한국 배추가 수분이 제일 적어서 시간이 지나도 흐물흐물해지지 않고 맛이 더 살아나며 장기 보존이 가능한 대표적 발효식품이란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히다카시는 668년 멸망한 고구려의 왕족 일부가 도피해 정착한 도시로, 옛 명칭은 고구려를 의미하는 고마군(高麗郡)이었다.고구려 마지막 왕인 보장왕의 아들인 약광을 기리는 고마신사((高麗神社)가 이곳에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