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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들, 윤동주 탄생 100년 기념행사 ‘다채롭다’

미술전·인물전 편찬·시낭송회·휘호대회 등 다양

[KJtimes=김현수 기자]재외동포들이 다채로운 시인 윤동주 탄생 100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윤동주(19171945)는 룽징시 인근 명동촌에서 태어나 명동소학교를 거쳐 용정중, 숭실중, 연희전문을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해 도쿄의 릿교대, 후쿠오카의 도시샤대를 나왔다. 일본 유학 후 귀국 직전 사상범으로 체포돼 2년 형을 선고받았고 194527살의 나이로 후쿠오카 교도소에서 옥사했다.


미국 보스턴의 한미예술협회(회장 김병국)는 오는 23일부터 107(현지시간)까지 렉싱턴 아트 앤 크래프트 소사이어티에서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미술전시회를 연다.


한미예술협회는 제5회를 맞는 연례 전시회의 올해 주제로 별 헤는 밤’ ‘서시등 윤동주 시인의 작품으로 정하고, 원작 또는 이를 바탕으로 작곡된 가곡이나 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그림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활동하는 강혜경, 김영숙, 김영아, 김희정, 박혜영, 변순득, 신영, 안영신, 오지현, 유수례, 이재옥, 임태규, 조미애, 조인선, 최혜경, 허선희 등 18명의 재미 작가가 전시에 참여하며 23일 개관식에서는 이들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본인 20여 명으로 구성된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대표 야나기하라 야스코·楊原泰子)은 오는 10월 릿쿄대 홈커밍 행사에서 졸업생들에게 윤동주 시인의 존재를 알리는 시 낭송회 등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단체는 매년 2월 윤동주 추도회를 비롯해 윤동주 국제교류장학금을 받는 학생과의 교류, 타 대학에서 윤동주 관련 강연회 개최, 영화 동주상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중국 룽징(龍井)의 윤동주연구회(회장 김혁)는 오는 10월 윤동주의 생애를 소설화한 장편소설을 펴내고 청소년 인물전 윤동주도 편찬해 조선족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윤동주 시 낭독회와 서예전, 해외 사적지 답사 등을 탄생일인 오는 1230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윤동주연구회는 올해 초부터 옥사일(216) 기념 참배, 전문가 특강, 관련 문학작품 창작 발표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최연홍 시인은 윤동주의 시 세계와 민족정신을 연구해 조명하고 있다. 그는 윤동주와 정지용, 프랜시스 잠, 라이나 마리아 릴케를 비교 연구한 논문을 지난 1일 중국 옌지(延吉)시 대주호텔에서 열린 한국문인협회(이사장 문효치) 주최 제26회 해외한국문학심초지엄에서 발표했다.


최 시인은 좋은 시인은 천부적인 시적 감각, 시안을 갖고 태어난다그 위에 인생관, 세계관, 인간에 대한 사유, 지성, 사상, 철학이 시의 비중을 더하며 문학사적인 시인으로 만드는데 이런 가설은 윤동주가 남긴 아름다운 시편들이 증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