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부산시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추모공원. 22일 이곳에서는 500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위령제에 참석한 사람들이 그들이다.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마련한 합동위령제는 식전 행사에 이어 국민의례, 묵념, 불교·기독교·천주교 종교의례, 경과보고, 추도사, 분향 및 헌화, 전시전 관람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에서 눈길을 끈 인물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합동위령제에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12월 역사관이 개관한 이후 처음 열린 2016년 8월 합동위령제에는 당시 행안부 김성렬 차관이 참석한 바 있다.
김용봉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유족 지원에 대한 강제동원 피해 유족들의 요구 사항이 점차 분출되고 있다”면서 “고령이신 유족들의 처지를 고려해 ‘재단 특별법’의 조속한 입법을 통해 유족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이번 합동위령제를 계기로 강제동원 희생자와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5월에 일본 홋카이도 추도순례, 9월 미얀마 추도순례와 추모조형물 제막식, 6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학술대회 등을 개최했다.
뿐만 아니다. 호주지역 추모조형물 건립, 강제동원 희생자 진상조사 연구사업, 기부금 조성사업, 위패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