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일본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樂天)이 미국 의료벤처 아스피라이언 세라퓨틱스 지분 20%를 인수한다. 라쿠텐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고객의 생활습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암치료사업에 진출한다.
아스피라이언은 새로운 암치료법인 '광면역치료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광면역치료법은 지난 2011년 미국국립보건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이다. 이 치료법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달리 해 근적외선에 반응하는 화학물질과 특정 암세포가 달라붙는 성질을 이용해 암치료를 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 겸 사장이 아스피라이언 출자 의사와 함께 일본에서 조기상용화 수속을 밟겠다고 밝혔다. 수년 뒤 인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쿠텐은 전자상거래 회원의 건강빅데이터와 조합한 의료서비스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 분야의 수익을 늘려 격화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계 구조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룹 70여개 사업에 더해 유전사검사서비스나 수면기록앱 등 데이터를 조합하면 생활습관이나 건강상태를 토대로 최적 치료법을 개척할 수 있다고 라쿠텐은 기대하고 있다.
미키타니 회장은 "전자상거래는 수익을 비약적으로 늘리는 것보다 이용자나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역할"이라며 금융사업 등 다른 자사 서비스에 끌어들이는 창구 역할로도 활용할 의향을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