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신용카드 업체들이 가상통화 구입에 자사 신용카드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NHK는 일본 유력 카드회사인 JCB는 자사가 발행한 카드나 JCB 브랜드가 들어간 신용카드를 이용한 가상화폐 구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1월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발생한 580억 엔의 가상화폐 부정 유출사고 등을 계기로 가상화폐 가치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三菱)UFJ니코스도 자사 카드를 이용해 가상화폐를 구입할 수 없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라이프카드도 가상통화 교환회사와 가맹점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NHK는 보도를 통해 JCB의 경우 일본 국내 가상화폐 교환사업자와 가맹점 계약을 맺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해외에서 가상화폐 교환사업자의 가맹점 모집이나 관리를 하는 제휴업체에 대해서도 계약을 하지 말도록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일본 은행들이 가상화폐 규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례로 미즈호은행은 2014년 마운트곡스 파산 때 예금계좌 해약을 요구하는 등 대응을 강화했다. 또 대형 은행 리소나그룹은 가상화폐 교환 사업자의 신규 법인계좌 개설을 제한하고 기존 계좌의 감시를 강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규정을 마련했다.
한편 현재 미국과 영국 은행들이 신용카드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매입을 금지한 바 있다. 영국 BBC방송은 미국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JP모건, 캐피털원, 디스커버 등 주요 신용카드 발급업체들이 신용카드를 통한 가상화폐 매입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영국 최대 은행인 로이즈뱅킹그룹은 지난달 5일(현지시간) 자사의 신용카드 회원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신용카드로 사는 것을 금지했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이 이용자들이 카드대금을 결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이런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