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골의 ‘기초의회 붕괴’ 우려 커지는 까닭

원인은 고령화로 지방의원 할 인물이 적어진 것

[KJtimes=김현수 기자]“고령화로 지방의원 할 사람이 없다.”


일본에서 시골의 기초의회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고령화로 인구 감소가 극심한 일본에서 지방의원을 할 인물이 적어지고 있다는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를 비롯한 정치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총무성은 인구 감소로 중소 지자체 의회에서 의원이 무투표로 당선되는 사례가 늘어나자 전문가들을 모아 타개책을 연구하게 한 상태다. 지난 2015년 지방선거의 지방의원 무투표 당선율이 인구 10001만명 미만 지자체에서 27.3%이었고 인구 1000명 미만의 지자체에서는 64.7%나 됐다는 게 발단이 됐다.


27일 아사히신문은 총무성의 전문가모임 초손(町村·시골의 지방의회)의회의 방식에 관한 연구회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의회의 의원 부족 현상에 대한 대책으로 공무원의 의원 겸임 허용, 정원 축소, 의원 보수 증액 등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모임은 재산이나 지자체와의 계약관계 등 의원 출마 제한을 없애고 야간이나 휴일에 의회를 열어 다른 직업과 의원직을 겸임할 수 있도록 돕자는 의견을 냈다. 아울러 의원의 정원을 줄이는 대신 보수를 대폭 늘려 전문성 있는 의원들이 의회를 이끌게 하자는 제안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전문가모임이 의회를 없애고 주민들이 직접 총회를 여는 방안에 대해서는 고령화를 고려할 때 곤란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하면서 고치(高知)현 오카와무라(大川村)의 경우 의회를 폐지하고 유권자가 예산 등을 직접 심의하는 마을총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