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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민단, 70년 역사 집대성…일본 차별 맞서온 내용 수록

1년 6개월 걸친 편찬작업 거쳐 887페이지 분량의 책으로 엮어내

[KJtimes=권찬숙 기자]재일동포 중심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단장 여건이, 이하 민단)은 창립 70년의 역사를 집대성한 '민단 70년사'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책은 1910년 경술국치로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면서 강제징용자, 이주노동자, 유학생 등으로 시작된 재일동포사회의 유래와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와 대립을 비롯해 외국인 지문날인 거부 투쟁, 지방참정권 획득운동,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 근절 운동 등 차별에 맞서온 역사를 상세히 밝히고 있다.


6·25 한국전쟁 시 642명의 재일학도의용군 참전, 수출 한국의 요람이 된 서울 구로공단·구미공단 투자, 신한은행 설립, 88서울올림픽 100억엔 성금 전달, 1997IMF 금융위기 때 10억 달러 외화 송금 등 물심양면으로 조국을 도운 역사도 기술했다. 권말에는 19452017년 연표와 48개 지방본부의 연혁·현황을 담았다.


민단은 2016년 창립 70주년을 맞으면서 기념사업으로 '70년사 편찬위원회'를 구성했고 16개월에 걸친 편찬작업을 거쳐 887페이지 분량의 책으로 엮어냈다.


여건이 단장은 "현지화하는 차세대를 끌어안고 1980년대 이후 건너온 신정주자와 일본 귀화자를 모두 아우르는 조직으로 거듭나려면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배타적 민족주의가 강한 일본사회에서 차별에 맞서면서도 정체성을 유지해온 역사를 한 권에 담았다"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