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동군, 극비 세균전 부대 운영…증언 나왔다

중국 지린성 창춘지역에 ‘513부대’ 운영 전직 소속 부대원 밝혀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군이 중국 만주지역에서 731부대 외에 또 다른 세균전 부대를 운영한 사실이 처음 공개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일 중국 통합 관영매체인 중국의소리는 일제 시기 만주지역에서 일본 관동군이 세균전 수행을 위해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지역에 ‘513부대를 운영했다는 전직 소속 부대원의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중(日中) 구술역사 문화연구회’(구술역사연구회)가 최근 창춘 위만황궁박물관과 공동개최한 한 학술발표회에서 이런 사실이 처음 공개했다. 일중 구술역사 문화연구회는 2007년에 출범한 민간단체로 일본 각지를 돌며 문자와 영상으로 일제시대 일본군들의 침략 증언을 기록하고 조사·연구해 왔다.


중국의소리는 보도를 통해 항일전쟁 시기 일본 침략군이 중국에서 여러 차례 세균전을 벌여 중국 인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줬다악명높은 731부대를 비롯한 세균전 부대 명단에 최근 중국 침략 일본군 세균전 연구 비밀부대’ 513부대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까지도 존재 사실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513부대는 구술역사연구회가 관동군 출신으로 현재 일본 오이타현 벳푸시에 거주하는 히사키 기이치(久木義一·93)씨를 상대로 한 인터뷰에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히사키씨는 구술역사연구회의 리쑤전(李素楨) 상무부회장과 한 인터뷰에서 창춘이 (일제 괴뢰국 만주국 수도인) 신징(新京)으로 불리던 시절 그곳에서 세균연구를 했으며 부대 명칭은 513부대였다고 공개했다.


이어 “(자신은) 513부대 2기생으로 주로 동물세균을 연구했으며 부대는 멍자툰(孟家屯)에 위치했다면서 한 반에 35명의 수의사가 있었고 관동군 100부대의 연구실에서 동물세균 실험 및 연구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관동군 731부대의 경우 전쟁포로와 항일운동가들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자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1549명이 희생됐다. 반면 513부대는 731부대와 마찬가지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이 이뤄졌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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