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쥐가 천적 냄새에 꼼짝 못하는 구조 ‘찾았다’

쓰쿠바대학 연구팀 “특정 유전자의 작용 때문”

[Kjtimes=권찬숙 기자]“쥐에게 여우 냄새는 통증에 가까운 감각이 돼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 같다.”


쥐는 여우나 뱀을 만난 적이 없어도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 움직이지 않게 된다. 선천적으로 공포를 느끼기 때문이지만 어느 유전자가 이런 기능을 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쥐가 여우의 냄새를 맡으면 공포를 느끼는 것은 특정 유전자의 작용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연구결과에서는 특정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이 여우의 냄새 성분에 반응해 통증과 비슷한 감각을 뇌에 전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의 주인공은 일본 쓰쿠바대학 국제통합수면의료과학연구소 연구팀이다.


이 연구팀은 여우 냄새를 맡더라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겁없는 쥐의 가계(家系)를 만들어 유전자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Trpa1’라고 불리는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정상이라면 만들어져야 할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는 쥐는 여우 냄새를 맡아도 공포를 느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는 냄새를 뇌에 전달하는 후각신경세포가 아니라 얼굴 통증 등을 전달하는 ‘3(三叉)신경세포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동물이 포식자에 대해 갖는 공포는 후천적으로 생기는 게 아니라 유전자 차원에서 선천적으로 형성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연구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