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가고시마대학병원에서 입원환자 8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원인인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 2008~2009년 후쿠오카대학병원에서 4명이, 2009~2010년 도쿄의 데이쿄대학병원에서 35명이 이 슈퍼박테리아로 감염돼 사망한 바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가고시마대학병원의 입원환자 15명에게서 여러 항생제가 듣지 않는(다제내성균) 아시네토박터균 혹은 유사균이 검출됐으며 이들 중 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시네토박터균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거의 무해하지만 입원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감염되면 폐렴과 패혈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항생제가 거의 듣지 않아 약으로 균의 증식을 막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일단 감염되면 치료가 힘들다.
한편 아시네토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류를 가장 위협하는 세균 12종 중 하나로 발표한 슈퍼박테리아로 WHO는 새 항생제가 필요한 시급성의 정도에 따라 이들 세균을 3개 범주로 나눴는데 아시네토박터균은 최우선순위인 ‘위급’에 포함되어 있다.